갑질 사례
이 사건의 개요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미지급한 급여에 대한 사건이고 제가 피해자이고 사장님이 가해자 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사주 타로 카페에서 3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제가 했던 일은 사주와 타로의 상담 일이었고 여러분들이 흔히 점쟁이라고 생각하는 그 일이 맞습니다. 보통 역술인이나 역술가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저는 점쟁이라는 단어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점쟁이라는 단어가 약간의 비하 표현일 수는 있겠으나 실제로 점을 치는 일이니까요…
어쨌든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어느 추웠던 날이었습니다. 올해 1월 26일이니까 춥긴 추웠죠. 출근을 해보니 가게의 수도가 얼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화장실도 쓰지 못하게 되었죠. 오후 2시쯤 사장님에게서 카톡이 왔는데 수도 배관 수리비를 나누어 내자고 하더라구요…
물론 사건 발생 얼마전에 가게 수도가 얼은 적이 한번 있었고 그 때는 사장님이 모든 금액을 부담 했었기 때문에 사장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걸 내가 나누어 내는 것은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답장을 못하고 있다가 오후 5시쯤 사장님이 가게로 왔습니다.
이런저런 대화 중에 수도배관수리비를 나누어 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했는데 저에게 바로 꺼지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와 동시에 가게 불을 꺼버렸기 때문에 저는 어두워진 가게에서 내 짐을 주섬주섬 쌌습니다.
이후에 제 성격이 드러나는데 저는 매우 부드러운 성향 입니다. 나쁘게 표현하면 우유부단 하고 물에 물탄듯 혹은 술에 술탄 듯이 살아가는 성격 입니다.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에 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이전에 연애를 하다가 이별하게 되면 반드시 상대방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그 이유가 무얼까 생각을 해보니 내가 잘해줘서 라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큰 원한을 사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더라구요.
사장님은 저보다 나이가 어린 분이시고 저도 조금은 화가 났지만 평소처럼 화를 드러내지 않고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을 하며 짐을 들고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사장님이 믿을 수 없는 말을 저에게 던집니다. 제가 받아야할 급여를 입금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당시에는 너무 당황했고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내가 이 사람에게 무슨 상처를 준걸까를 생각했었고 그냥 화나서 저러겠지, 설마 진짜는 아니겠지 싶었던 것 같아요.저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 사장님과 짧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별로 대화에 진전이 없고 성과가 없었어요. 오히려 급여를 알아서 가져가 보라고 저를 도발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분한 마음을 가지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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