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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나의 첫차 SM3의 기억...

by Crepe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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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차 SM3 

 

오늘은 일상글. 나의 첫차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남자라면 자동차는 뭐 필수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자동차를 굉장히 늦게 갖게 되었다. 그 이유는 2가지인데 첫번째로는 경제적으로 그다지 여유가 없었다. 나야 뭐 음악하는 인간 이었으니까 경제에 무지하기도 했지만 관심도 별로 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차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소나타랑 그랜저랑 아반떼 구분 못했음.

 

두번째 이유는 바로 내가 사는 곳이 서울이었기 때문이다. 32살정도부터  서울에 살게 되는데 서울은 그냥 기본빵으로 택시가 잘 다닌다. 그외 지하철 버스 등도 잘 되어 있는데 특히나 버스는 N버스 라고 해서 야간 버스도 운영을 하고 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N버스를 모르더라구...이 N버스는 새벽에도 그냥 마구 다니기 때문에 굳이 서울에서 차를 살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만약에 내가 일산이나 용인이나 뭐 이런데 살았었다면 조금 더 일찍 차를 갖게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있지만 그건 뭐 알 수 없는 일이고...

 

s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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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첫차를 갖게된 것은 2022년 어느날...갑자기 오늘이 그날이다...라는 생각으로 갖게 되었다... 당시 나이는 시발42살ㅋㅋㅋ 장농면허 20주년이었기 때문에 운전에 정말 자신이 없었고....도로주행 수업을 받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없었고...주차도 못하는 상태 였는데.... 늙으니까 더 안되는 것 같기도...

중고나라에서 이 차를 보고 아....이건 내차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만든 회사이름이고 뭐고 간에 그냥 무조건 적인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마치 뭐에 홀린 듯했다. 르노삼성이 만든 회사라는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중고차의 가격은 190만원.....  판매자에게 운전을 못하니 와달라고 했고 그냥 무조건 산다고 했다....결국 판매자가 차를 몰고 왔고 10만원을 빼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빼주셔서 180만원에 이 차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 차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안겨 주었다. 비오는 차 안에서 듣는 음악의 멋도 알려주었고 (당시 차 구매값보다 더 많은 금액의 CD를 샀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듣는 음악의 강렬한 맛도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주차문제의 심각성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자친구를 바래다 줄 수 있는 능력을 안겨 주었다. 

 

어쨌든 이 차를 1년4개월쯤 뒤에 130만원을 받고 팔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이 차는 지금 국내에서 말소되어 다른 나라에 가서 아마도 그 나라 사람 누군가의 싸고 멋진 자동차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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