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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리뷰

나는솔로16기 현숙 리뷰 - 저울질 해도 되는 이유

by Crepe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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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16기 현숙이가 저울질 해도 되는 이유

 

오늘은 나는솔로16기 현숙이의 저울질에 대해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16기 인데요...시청률이 터지자 그야말로 엿가락처럼 늘려버리고 있는 나는솔로 입니다. 최근의 방영물들은 인간을 관찰하는 것 같은 느낌도 있는데요... 좋게 말하면 연애 프로그램의 틀을 깨고 있고 나쁘게 말하면 꼴값하고 있는 나는솔로16기 입니다. 

 

어찌 되었든 오늘의 주인공은 현숙이 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현숙이는 중학생쯤 되는 아이가 있고 영호와 영식 사이에서 갈등 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끌리는 사람은 영호인데 현실적으로는 영식이와의 미래가 좀 더 말이 된다고 본인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숙이의 저울질에 실망하고 분노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현숙이의 저울질에 분노하는 이유는 아마도 영식이가 참 괜찮은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식이는 16기에서 유일하게 귀책 사유가 없는 참가자 인데요...이혼이 아니라 아내분을 하늘로 떠나보낸 사연이 있는 참가자 입니다. 어쨌든 현숙이는 영호랑 있을 때와 영식과 있을 때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는데요...영호와 있을 때 좀 더밝아 보이고 텐션이 훨씬 높습니다.  영호와 있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흥분하여 뱃살 이야기까지 하는 등 티키타카에 거침이 없는데요...

 

나는솔로16기-현숙
나는 솔로16기 현숙

 

현숙이를 사람들이 비판하는 이유는 영호에게 관심이 있는데도 영식이라는 물고기를 잡아놓고 어장을 관리하며 욕심을 부린다는 것인데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현숙이 그래도 돼...현숙이 하고 싶은거 다해...입니다.

 

남자 시청자분들은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들은 고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여자들은 알지 못하는 남자의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평생에 한번이나 두번정도 고백을 받습니다. 게다가 아예 고백을 평생 받지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는 뭐 예쁘고 어리신 분들은 두달에 한번 이상 고백을 받는 것 같더라구요...

 

태어나서 한번 혹은 두번 고백을 받은 남자는 평생을 그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이것은 자존감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인생의 따스한 장작 연료 같은 것이죠... 힘들 때 계속 꺼내 쓰는 좋은 기억 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기억들의 온기는 우리 인생에서 의외로 무척이나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현숙은 중학생쯤 되는 딸을 키웠습니다.  이십대 초반부터 정말 힘들게 살았겠다...라는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아직도 얼굴은 곱고 귀엽지만....누구보다도 내공이 있는 참가자 입니다.  언젠가 회차에서 영자가 영수와의 데이트에서 개까이고 돌아와서 자기가 아무리 생각해도 연애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을 때 "조금 지나면 시간 나더라..."라는 현숙이의 위로에는 세상 혼자 힘든 척 오지게 하는 영숙이와는 차원이 다른 연륜과 경험이 묻어 있었습니다. 현숙이가 인생의 따스한 장작 연료로 솔로나라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는 게 뭐가 문제 입니까? 

 

저는 현숙이가 영호와 영식을 저울질 하는 것이 싫지 않습니다. 다른 리뷰하시는 분들은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다고 현숙이를 욕하는 모습도 보았는데요... 마음속에서 끌리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 사이의 갈등은 어디에나 있는  무척이나 흔한 것이며 솔로나라에서의 몇일동안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한쪽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현숙이는 인터뷰 때마다 영호와 영식을 놓고 선택이 어렵다는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데 사실은 그게 그녀의 진심이고 적어도 그녀는 사람들이 잡은 물고기에 비유하는 영식에게 헛된 희망을 주거나 배신을 한적도 없습니다. 그냥 가장 솔직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영식이가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 합니다. 그렇지만 현숙이가 영호에게 끌린 것도 사실이고 영호가 현숙이를 택하지 않으리란 것을 현숙이 본인도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는 것도 사실 입니다.  꿈 좀 꾸면 어떻습니까?  저는 영호가 현숙에게 직진 하기를 바랬습니다. 영호가 오랜세월 아이 키우고 고생하며 아줌마스럽게 변해버린 현숙의 모습에서 연민의 마음을 느껴서, 그리고 현숙과의 티키타카에서 소중함을 느껴서 직진 하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고 사람들 말마따나 영호가 뭐가 아쉽겠습니까?  어쨌든 꿈을 꾸는 것 조차 현숙이가 비판받는 것이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멋지게 자녀를 십대중반까지 키워 냈는데 그깟 꿈 좀 실컷 꾸면 좀 어떻습니까?  영호 때문에 그렇게 신나하는 모습에서 저는 연민의 마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오늘의 리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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